미·중 1년 휴전 연장! 한국 금형 산업은 ‘황금 조정기’인가, ‘가짜 호황’인가?

1. APEC 이후, 미·중 관계 ‘진정’… 글로벌 제조업의 숨통이 트이다

2025년 11월 초, APEC 정상회의 이후 미·중 양국이 무역 휴전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알자지라(Al Jazeera)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와 농산물 등 전략 자원을 외교 카드로 활용해 트럼프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를 막았으며,
미국은 일부 신규 관세를 유예하고 세율을 낮추는 데 동의했다.

이 ‘연장된 휴전’은 전 세계 공급망에 오랜만에 숨 쉴 틈을 제공했다.
그리고 미·중 산업 경쟁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한국 금형·몰드베이스 산업은 지금,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2. 지난 7년간의 ‘무역전쟁’은 한국 금형 산업의 빙하기였다

2018년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 분쟁은 한국 금형 업계에도 큰 타격을 안겼다.

대중 수출 급감 — 중국 제조업이 관세 부담으로 위축되며 자동차·가전 금형 수요가 감소했고,
한국 금형 업체의 주문량도 동반 하락했다.

원자재·운송비 상승 —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 글로벌 해상운임 폭등으로 생산 단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공급망 재편으로 고객 이탈 — 미국과 중국 기업이 ‘탈중국’ 전략을 추진하면서,
한국의 주요 고객군이 불안정해졌다.

이 시기 한국 금형 업계는 기술 고도화와 수출 다변화를 통해 간신히 버텼고,
전반적으로는 저성장 국면을 이어왔다.

3. ‘1년 휴전’의 의미 — 진짜 기회 창이 열렸다

이번 휴전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라 실질적인 산업 완화 조치다.
한국 금형 업계에는 다음 세 가지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 1) 수출 신뢰 회복

양국이 신규 관세를 중단함에 따라 중국의 생산활동이 회복되고,
한국의 금형·몰드베이스·자동화 설비 수출이 향후 6개월간 약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2) 투자 및 협력 재개

휴전 기간 동안 미·중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재가동되고,
보류되었던 자동차·전자부품 관련 금형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며,
한국 업체들이 공급망에 복귀하고 있다.

✅ 3) 기술 중심의 고급 금형 수요 확대

미·중 경쟁의 초점이 관세에서 기술력으로 이동하면서,
한국의 정밀 사출 금형·반도체 패키징 금형·복합소재 금형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 납품이 아닌 기술 파트너십 기반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 그러나 ‘영구 평화’는 아니다

알자지라는 이번 합의를 “전략적 완충 기간”으로 평가하며,
양국의 기술·안보 분야 견제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 희토류·반도체 등 핵심 산업은 여전히 미국의 통제 대상이며

• 제3국을 경유한 ‘중국산 우회 수입’ 제품에 대한 조사도 강화될 전망이다.

• 글로벌 제조업의 ‘탈중국화’ 추세 역시 단기간 내 역전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회복세가 일시적 착시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금형 업계가 이 기간을 장기 경쟁력 구축의 계기로 삼지 못한다면,
다음 파고에서 다시 흔들릴 수 있다.

5. 한국 금형 산업의 ‘황금 조정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1년을 **‘생존과 도약이 갈리는 전환점’**으로 본다.
SGMOLD KOREA는 아래 세 가지 방향에서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 스마트 제조 및 디지털 금형 전환

AI 기반 금형 설계, 3D 프린팅 금형, CAD/CAM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작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가공 정밀도(±0.005mm 수준)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다변화된 수출 전략

중국과 미국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동남아·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 개척을 강화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SGMOLD는 이미 베트남·태국 OEM 협력망을 확대 중이다.

3) 브랜드 신뢰와 원산지 투명성 강화

‘가짜 한국산’ 문제로 인한 신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정품 인증·공장 실명제·원산지 표시 강화가 필요하다.
SGMOLD는 자체 공장 생산 시스템을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최근 **‘금형 산업 구조고도화 펀드’**를 신설,
정밀 금형·친환경 소재 금형·디지털 공장 전환 프로젝트를 중점 지원 중이다.

결론 : 평화의 틈에 다음 경쟁을 준비하라

이번 미·중 1년 휴전은 글로벌 제조업에 임시 휴식기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평온이 새로운 경쟁의 전조일 수도 있다.

한국 금형 산업의 미래는
“평화를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짧은 평화 속에서 다음 경쟁을 준비하는 자“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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